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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라진 20년은 계속 지속될 것인가?

by 돈쿡 2022. 8. 12.

 

 

  • 미국의 경제 대공황, 닷컴 버블,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의 공통점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의 비이성적인 투기였습니다. 이러한 투기는 일본에서도 발생했습니다. 1980년부터 시작된 거품이 1990년에 터지는 이른바 일본의 버블경제가 그것입니다. 일본의 버블경제는 단순히 일본 자체 문제이기 보다는 미국에도 그 책임이 있어 보입니다. 일본의 가치가 미국 가치의 네 배나 되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어디서부터 거품이 커지기 시작했는지를 알아보고 반성할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일쇼크로 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발생

1973년과 1978년에 발생했던 두 번의 오일쇼크로 인해 1980년 당시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일쇼크로 인해 석유의 가격이 폭등했고 이에 따라 다른 원자재 가격 또한 폭등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물가가 떨어지게 되면 어떤 물건을 내일 사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게 되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파산하게 되고 실업률 또한 높아져서 더욱더 소비를 위축시키게 하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경제성장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면 긍정적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을 동반하지 않았던 인플레이션이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가계와 기업들은 높은 이자 때문에 대출은 줄어들고 저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시장에 풀린 돈이 거두어집니다. 이는 시중에 달러의 희소성이 높아지게 되어 화폐가치를 상승시키고 물가는 하락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아가기 시작했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2. 달러 가치 상승의 문제점과 해결법

미국의 금리인상에 의해서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고 올라가는 물가는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화폐가치보다 미국의 달러 가치가 더 높아졌기 때문에 미국 제품을 살 때 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샀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국민들도 자국 제품을 사지 않기 시작했고 다른 나라들 또한 미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물가는 잡혔지만 미국 기업들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시기에 호황을 누린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이었습니다. 소니와 도요타의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점점 경제 호황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5년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의 재무장관을 불러 엔화와 마르크화의 가치를 올리고 달러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추는 합의인 플라자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미국은 물가도 잡고 안정적인 수출을 되찾았습니다.

 

 

 

3. 일본 거품의 시작

위의 배경을 토대로 일본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플라자 합의에 의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이 불리해지기 시작했고 경기 호황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금리인하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여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많이 해줘서 가계는 소비를 늘리고 기업은 투자와 연구를 늘리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시중에 돈을 풀었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은 계속 좋아졌고 이는 주식과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예상과는 다르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그 당시 호실적을 보이고 있었던 일본 기업들과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본 거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시중 은행들은 계속 오르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 시작했고 기업들과 사람들은 주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로 다시 부동산을 구매해서 이를 담보로 대출받으며 무한정 대출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땅 가격이 미국보다 네 배 정도 비싸게 될 정도로 부동산과 주식에 거품이 형성되었습니다.

 

 

 

4. 일본 경제의 붕괴

어떤 투자물이든 가격이 오르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가파르게 오른 재화일수록 사람들의 공포심 또한 극에 달하기 쉽고 약한 흔들림에도 쌓여 있던 공포심리가 터져서 폭락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일본의 부동산시장 또한 그러했습니다. 시중 은행들과 일본 정부가 부동산 가격이 비이성적으로 올라가 있는 것을 알아채고 금리 인상을 단행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높아진 이자를 갚기 위해 부동산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20분의 1토막이 나게 되며 일본의 여러 기업과 시중 은행들이 파산하고 일본 경제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이후 20년간 일본의 경제는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를 일본의 사라진 20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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