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당시 세계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약 700조원의 규모로 파산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사태에는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사태가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얼마나 주변 환경에 편승하는지도 밝혀진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타락이 낱낱이 밝혀진 사태가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당시 사람들의 욕심은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배경
기본적으로 미국은 수출하면서 적자를 기록하고 다른 나라에 흑자를 만들어 줍니다. 흑자를 본 국가들은 다시 미국에 투자하면서 전 세계에 돈이 순환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2000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은 그 시기에 닷컴 버블에 의해 금융시장과 경제가 매우 죽어있었습니다.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IMF와 같이 국가부도 사태가 많이 발생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의해 미국에 의해 꾸준히 흑자를 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에 투자해서 자금의 순환을 이루어야 하지만 국가부도와 같은 큰일을 겪은 직후라서 대량으로 미국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은행에 돈이 넘쳐나게 되었고 낮은 금리와 더불어 많은 양의 대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 이자에 의해서 이익을 거둡니다. 그 이유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글래스-스티갈 법안에 의해 투자를 못 하게 막아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1999년에 월가의 로비에 의해 폐지되면서 은행들은 대출뿐만 아니라 투자에도 관여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습니다. 이것이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버블의 시작
미국 금리가 인하되고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 매입으로 은행에 돈이 쌓이게 되자 은행은 적극적으로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글래스-스티갈 법안이 폐지되면서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점이 은행의 파산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한 은행이 부실한 기업에 대출을 해준 다음 그 기업이 파산할 위기에 처하면 대출해준 은행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기업을 살리는 목적으로 대량의 자금을 그 기업에 투자합니다. 만약 그 기업이 회생에 성공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대로 파산하게 되면 대출금과 투자금 모두를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이는 은행의 파산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은행이 가계에 해준 대출 중 상당 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대출을 계속해서 해주기 때문에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매수자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이는 부동산 가격의 계속된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저소득층을 말하는 서브프라임 등급의 사람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이 승인되었고 심지어 강아지 이름으로도 대출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경기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되면 정부는 금리인상을 통해 시중에 풀어진 돈을 거둬들이고 경기과열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인상에 반대했고 부동산 버블을 계속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누구의 책임인가?
이러한 버블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911테러와 닷컴 버블 사태로 인해 박살 난 경제를 되살리고자 금리 인하했어야만 했던 시대적 배경과 아시아 지역의 국가부도 사태로 인해 투자 대신 미국의 채권을 사들여 미국 은행에 돈이 쌓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이후로 계속 꾹꾹 눌러져 왔던 윗선들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욕심들이 글래스-스티갈 법안을 폐지하고 금리 인상을 반대하자는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 무지한 국민들이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기업들이 줄도산했지만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일종의 퇴직금까지 챙겼습니다. 결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책임은 시대적 배경, 욕심이 가득 찼던 윗선들, 무지한 국민들에게 있고 이 사태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버블의 크기가 막대하게 커질 수 있었던 이유와 그 결과 미국의 경제가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었던 이유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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