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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칵테일 파티였던 닷컴버블

by 돈쿡 2022. 8. 11.

 

  • 닷컴 버블은 1995년 웹 관련 기업인 넷스케이프가 상장한 순간부터 버블이 터졌던 2001년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버블은 말 그대로 거품을 말하고 '거품이 끼었다'와 같이 가치가 없는 것이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당시에 웹 관련 기업들이 상장하기만 하면 최소 몇 배의 투자수익을 가져다주었고 그로 인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기업이 닷컴이라는 이름만 달아서 상장해도 마치 가치가 매우 높은 기업처럼 포장이 되어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폭등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때의 버블을 닷컴 버블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 닷컴 버블의 시작, 넷스케이프

웹이 세계에 처음 발표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인터넷에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였던 빌 게이츠 또한 웹은 쓸모없다는 말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웹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고 이들은 웹 관련 기업이 상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95년 8월에 웹 관련 기업인 넷스케이프가 상장하게 됩니다. 이때를 기다린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넷스케이프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기는 굉장히 대단했고 상장 당일에는 2시간 동안 주식거래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넷스케이프의 주가는 이날만 28달러에서 75달러로 2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 일은 큰 화제가 되었고 인터넷과 웹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넷스케이프가 브라우저를 출시한다고 발표했고 넷스케이프의 주가는 170달러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즉, 상장가 대비 6배 정도 오른 것입니다.

 

 

2. 돈 냄새를 맡은 회사와 사람들

이제 사람들은 인터넷과 웹이라는 단어만 보면 투자하고 싶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기업이 인터넷 관련 기업이라고 상장하면 무조건 몇 배는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1995년부터 약 5년간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매년 평균 30% 이상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봐도 비이성적인 투자시장이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가치가 없지만 투자결과가 좋으니 투자를 계속 이어 나가고 싶어 했고 심지어 대출받아서 주식투자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당시 신용대출 비율이 140% 정도가 되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과열된 투자시장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1998년 LTCM이라는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헤지펀드사가 붕괴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LTCM에 돈이 있었던 사람들은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고 이는 주식시장의 폭락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앨런 그린스펀 위원장이 금리인하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낮은 금리로 인해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투자자들은 또다시 위기가 오더라도 연방준비위원회에서 해결해 줄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비이성적인 투자심리가 극에 달했습니다.

 

 

3. 닷컴 버블의 최후

LTCM의 붕괴로 인한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자 다시 금리인상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돈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버블의 크기가 거대했던 만큼 폭락도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폭락이 시작되자 주식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투자했던 기업들의 가치보다 주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이성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웹과 인터넷 관련 기업들은 적자기업이 많았습니다. 또한 그 당시 인터넷 속도가 느렸고 인프라 구축이 시작되는 단계였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시대를 너무나도 앞서간 투자였던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나스닥 지수는 4일 동안 약 25% 정도 폭락했습니다. 2년 이후에는 고점 대비 약 80%가 폭락했습니다. 이후 이 고점은 골디락스라고 불렸었던 2012년에서 2020년 기간에 회복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생각들이 버블을 만들고 비이성적인 생각이 정상이라고 만연하는 순간 버블은 터지게 됩니다. 이 현상은 비단 닷컴 버블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앞으로도 어떤 이슈로 버블이 생기고 터질지 모르지만 이런 역사를 보면서 하나 확실한 점은 결국 비이성이 버블을 만들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간주하는 순간에 버블은 터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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